공무원 없이 국외출장 가는 시의원

 

오는 12월 17일부터 12월 21일까지 3박 5일간 상주시의회 신순화 의원, 정석용 의원이 공무국외출장으로 베트남을 다녀온다.

 

출장목적은 상주시 농업 대책 연구로 인한 추가 현장 벤치마킹이며, 외국인 인력 충원을 위한 베트남과 업무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장지역은 베트남 화빈성과 하노이 등이다. 세부 일정으로는 노동 관련 고위 공무원을 만나서 MOU 의향서를 전달받는 간담회, 취업알선센터 방문, 베트남 현지 농가 방문 그리고 박물관과 한국어 교육시설 방문 후 상주로 귀국한다. 경비는 1인당 1,356,000 원으로 책정됐다.

 

신순화의원은 지난 9월 시의회가 추진한 농촌 인력 관련 용역 내용을 언급하며, 관내 농가에서 일하던 외국인 인력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대거 적발되어 큰 타격을 입은 농가들의 시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정석용의원은 현재 상주시가 외국인 인력 MOU를 체결한 국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원은 지난해부터 집행부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업무가 미뤄지자 시의원인 본인이 직접 가서 MOU 서류를 가져오겠다고 농촌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적극성을 드러냈다.

 

이번 출장 일정 중 박물관 방문 외에는 농촌 인력과 관련된 내용만 세워져 있어 외유성 목적을 의심할 여지가 없을뿐더러, 12월 정례회 진행으로 바쁜 의회사무국을 배려해 공무원 없이 두 의원만 다녀온다.

 

한편 '농촌 인력 부족'이라는 중요한 의제를 두고 두 의원만 가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 중인 내년 1월 호주 국외출장을 앞두고, 베트남 출장은 빠지며 두 의원이 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원 간 갈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갈등으로 인해 한 의원은 호주 출장은 빠지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임경식 기자